No Tradeoffs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거나 절충하는 것을 영어로 트레이드오프(Tradeoff)라 한다. 모든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동시에 취할 수는 없으니,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절충한다. 그것이 상식이고, 우선순위를 가리는 방법이다.
“이 문제들은 매우 큰 문제들입니다. 당신이 이 이슈들을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매우 유감이고, 걱정됩니다.”
테슬라의 창업 이야기를 다룬 책 Power Play에서는 테슬라의 초기 모델인 로드스터의 개발 당시 일화가 나온다. 세간의 주목을 받은 테슬라의 로드스터 초기 프로토타입은 차 문을 열고 들어가기도 어려웠고, 자동차 시트는 앉기 불편했다. 다른 하이엔드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인테리어가 너무 볼품없었다.
2006년에 테슬라의 투자자였던 일론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의 CEO였던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에게 걱정 섞인 불만을 제기했다.
에버하드는 이렇게 반론했다.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방도가 없어요. 큰 비용을 더하지 않고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 말씀하신 문제들을 고칠 방법이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당장 자동차 제조도 문제가 많아서 못 할 것 같은데 [시트가 불편하다는 등의] 이런 문제까지 신경 쓸 겨를이 있을까요. 내년에 로드스터 제조 자체를 시작할지도 잘 모르겠는 상황이에요.
제조를 시작하고 나서도 고쳐도 될 것 같은 것들은 지금 신경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저와 제 팀의 정신건강 차원에서도 말이죠. 추후 여유가 생기게 되면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