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negativa

이 글은 연재 중인 <직업으로서의 창업가>의 일부입니다.

via negativa: 우리는 옳은 일보다 옳지 않은 일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한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을 우선하는 원칙.

세상은 불확실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보다 실수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많은 생각 모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요즘 깊게 와닿는 모델은 via negativa 이다. 원래는 기독교 신학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설명하는 논리로 사용되었다. 기독교에서 정의하는 하나님은 인간의 지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하나님은 X다 (예: 신은 사랑이다. 신은 말씀이다, etc.)와 같은 방식으로는 완벽하게 정의할 수 없기에, via negativa (addition by substraction) 하나님이 아닌 것을 정의하면 나머지는 하나님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라 논리를 완성할 수 있다.

원래 신학과 철학에서 쓰인 논증을 나심 탈레브(Nassim Taleb)가 그의 저서 Antifragile에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였다. 예를 들면, 우리는 돈을 펑펑 쓰지 않는 것이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시스템은 오류와 하자를 제거함으로 발전한다.